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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목욕탕 머리빗 질환 전염 될 수도

윤희정 기자
등록일 2011-06-20 20:59 게재일 2011-06-2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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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미숙포항시 남구 연일읍 유강리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달에 한두 번 이상은 대중목욕탕을 찾는다.

목욕탕에서 공동으로 사용하는 것 중 하나가 머리빗이다. 이 머리빗이 여러 사람들이 쓰며 묻어있던 세균들이 눅눅한 공기와 함께 살기에 최적의 공간이 된다고 한다.

나도 얼마전 목욕탕에 가서 놀랐지만 목욕탕에 비치된 머리빗의 청결 상태가 심각하다. 웬만한 대중 목욕탕에는 빗 소독함이 비치되지도 않았을 뿐 더러 머리빗은 씻은 지 오래됐는지 빗쓸때마다 때가 가득한 데다 누구의 것인지도 모를 머리카락들이 얼기설기 엉켜 있다.

대중목욕탕에 비치된 빗은 여러 사람들이 별다른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고온다습한 목욕탕의 환경조건은 각종 세균이 자라는 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결국 목욕탕에 비치된 빗의 관리를 소홀히 하면 이용자들의 기분을 상하게 할 뿐 아니라 각종 균에 오염되는 경우도 발생할 수밖에 없다. 다시 말하면 더러운 빗을 대중이 공동으로 사용하다 보면 빗을 통해 비듬부터 각종 전염성 질환까지 옮을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서라도 빗과 같은 다중 이용 도구들의 청결상태를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상처가 있는 두피로부터 병균들이 옮을 수도 있다. 각종 곰팡이균들이 득실거리는 빗을 사용할 경우 작게는 비듬부터 크게는 빗에 묻은 혈액을 통해 걸릴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들이 많다고 한다. 소독함에 놓여있는 빗이 아니라면, 개인용 빗을 준비 해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다시 말해 일반 시민들이 각종 질환에 전염되는 것을 막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 관련법이나 조례 등의 개정을 통해 대중목욕탕과 같은 다중 이용 장소에서의 빗과 같은 도구들의 소독함 설치를 의무화하고, 관리 상태를 점검하는 체계가 확립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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