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지용호 경찰서장은 1940년 10월 21일 경찰에 투신, 1949년 4월 20일 봉화경찰서장으로 부임해 재직하던 중 1949년 6월 17일 재산지서와 면사무소가 무장공비들로부터 공격을 받아 점거를 당했다는 급보를 받았다.
지 서장은 경찰관 20명과 군청직원 및 대한청년단원을 포함한 50여 명의 토벌대를 2대의 차량에 편승시켜 현지로 출동했다.
충혼탑이 세워진 현장에서 공비 200여 명으로부터 기습공격을 받아 경찰관 7명이 적의 흉탄에 맞아 쓰러지고 토벌대 전원이 전멸당할 위기에 처했다.
당시 故 지용호 서장은 36세의 젊은 나이였지만, 오직 자기 한 사람의 희생으로 전대원의 목숨을 구하여야겠다는 일념으로 “모든 책임은 내 한 사람이 지겠다”며 적의 포로가 될 것을 자청, 나머지 부하대원들의 목숨을 구했다.
지 서장은 이후 적에게 총살 당했다.
봉화재향경우회와 봉화경찰서는 역사의 현장인 충혼탑을 잘 보존하고 매년 추념식을 거행, 자라나는 후세들에게 살신성인의 충용정신을 기리고 있다.
/방유수기자
success3788@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