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국외 현장학습은 `백두의 꿈을 찾아`라는 주제로 중국에 있는 고구려 문화 유적지 답사를 비롯해 중국 문화 체험, 통일 의식 고취 등을 목적으로 이뤄졌다.
4박5일간의 대장정에 오른 학생들은 고구려 때의 성인 비사성을 가장 먼저 관람했으며 이어 압록강에서 유람선을 타고 북한 땅인 신의주,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말을 돌렸다는 위화도, 중국단동과 북한 신의주를 이어주던 조중단교, 우의교 등을 둘러봤다. 또 압록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길목을 통제하는 요충성에 올라 한 발짝만 넘으면 북한 땅이라는`일보과`에서 북한 주민들이 농사일을 하는 모습도 직접 목격했다.
셋째 날은 백두산 정상에 올라 천지를 조망하고 내려오면서 지진으로 만들어진 쌍제자하, 화산폭발에 의해 절경으로 빚어진 금강대협곡 등을 구경했다.
넷째 날은 집안으로 이동해 광개토대왕비, 동방의 피라미드라 불리는 장수왕릉(장군총), 5회분5호묘의 고분 벽화, 국내성터, 환도산성 등을 차례로 둘러봤다.
학생들은 고구려의 수많은 문화재들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중국인들에 의해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사실과 일제 강점기에 도굴당한 흔적 등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들 일행은 대련에서 마지막 밤을 보내고 아시아에서 가장 큰 광장이라는 성해공원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쳤다.
특히 하루 이동 거리가 기본 4~5 시간이었고 넷째 날은 무려 10시간 이상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등 여러 곳의 고구려 문화 유적지를 둘러본다는 것 자체가 6학년 학생들에게는 힘든 일정이었지만 한명의 낙오자도 없이 모든 일정을 잘 소화해 냈다.
/곽인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