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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공기총 쏜 강도 `오리무중`

최준경기자
등록일 2011-06-08 20:59 게재일 2011-06-0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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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친 공기총으로 강도행각을 벌인 40대가 자신을 검거하기 위해 출동한 경찰관을 쏴 상해를 입히고 달아났다.

지난 6일 오전 10시15분쯤 김천시 아포읍 한 사찰 앞마당에서 성모(45)씨가 잠복근무 중이던 김천경찰서 강력팀 김모(41) 경사에게 공기총을 발사해 왼쪽 가슴 부위에 총상을 입히고 야산으로 도주했다.

성씨는 지난달 20일 이 사찰 주지를 공기총으로 위협해 현금 30만원을 빼앗고 인근 민가에서 생필품을 훔친 혐의로 지난 2일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사건 당일 김 경사 등 강력팀 형사 3명은 총기를 갖고 있는 성씨를 검거하기 위해 테이저건(TaserGun, 전기충격기)과 가스총·삼단봉 등의 장비를 소지하고 잠복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형사들은 성씨가 나타나자 테이저건 2발을 발사했으나 맞히지 못했고 이 과정에 성씨는 김 경사에게 공기총 2~3발을 쏘고 달아났다.

조사 결과 성씨가 갖고 있던 공기총은 지난달 20일 이전 인근의 한 공장에서 도난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성씨가 달아난 야산 주변 14곳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경찰관 60여 명을 배치, 검거 작전을 펼쳤다.

경찰은 일대 지리를 잘 아는 성씨가 사찰 인근에 숨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했지만 사건 발생 이틀째까지 성씨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

김천경찰서 이혁우 강력팀장은 “성씨가 국사봉 줄기에 숨어 있을 것으로 보고 길목을 차단해 수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현오 경찰청장은 지난달 9일 `전국 지휘부 화상회의`를 통해 `위급한 상황에서는 총기를 과감하게 사용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김천/최준경기자

jkcho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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