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축제는 이 시대 최대의 화두인 웰빙에 포커스를 맞추고 청정 영양에서 자생하는 산나물을 주제로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축제장을 찾는 많은 관광객들로부터 대한민국 최고의 참살이 여행이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자연과 문학이 어우러진 청정고장의 명소로 가꾸기에 충분했다.
특산물 20억 어치 판매 등 100억 경제 유발효과 올려
판매장 배치·잡상인 난립 ... 우천 대비책 등 과제 남겨
특히 이번 축제기간 이틀간 비가 오는 와중에도 20만여 명의 관광객들이 축제장을 방문해 산나물을 비롯한 특산물 20여억 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또 1천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100억원에 달하는 생산·소득 유발 효과를 가져 온 것으로 추산됐다.
또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산나물을 채취체험 그리고 산채를 이용해 만든 다양한 시식과 주무대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영양의 문화·예술공연은 축제의 멋을 더했다.
특히 지훈 시인과 이문열 작가를 배출한 문인의 고장답게 영양의 전통과 현대문화가 고루 갖추진 문화·전시·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여 문학적 가치를 공유하면서 문향의 고장 영양을 선보여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인구 2만이 채 되지 않는 영양군이 함평과 화천에 이어 축제를 통한 지자체의 알리기에 성공한 것이다.
하지만, 축제장의 형태를 기존 1자형에서 ㅁ자형 형태로 첫 변화를 주어 집중형 공간으로 조성해 관람한다는 시도는 좋았으나 산채 한마당의 주인공인 산나물 판매장이 외지 잡상인들에 밀려 군청사 뒤편으로 쫓겨나는 등 외지 잡상인들의 무분별한 난립으로 야시장 분위기가 짙다는 평가도 없지 않았다.
축제가 절정이던 20일 오후와 21일 토요일은 기상예고를 통해 이날 비가 내릴 것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으나 주무대를 비롯한 산나물 판매장, 산채 체험장 등지에 비에 대한 대비책 자체가 마련되지 않은 것도 흠으로 지적됐다. 비를 피할 곳이 전혀 없어 관광객들과 공연을 보러온 주민을 비롯한 수많은 관람객들이 되돌아 가며 불만을 토로하는 등 다음 축제를 준비하는 영양군과 축제추진위원회가 풀어야할 과제를 남겼다.
권영택 영양군수는 “이번 제7회 영양산채한마당축제는 백두대간, 낙동정맥에 식생하는 풍부한 산채자원의 과거·현재·미래를 보여줌으로써 다양한 한식재료의 개발 및 86%가 산림인 영양군 산채를 대내외에 널리 알리고 국가 산채클러스터 산업으로 발전시키는 시너지 효과를 거두었다”며 “산나물과 천혜의 자연경관 그리고 문향을 바탕으로 영양지역의 특성을 잘 살린 관광이벤트 발굴로 새로운 지역이미지 창출과 살맛나는 영양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장유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