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국가습지 지정 받아 내년 등록 완료키로
(사)환경실천연합회 대구·경북본부 지난 17일 경북대학교 상주캠퍼스에서는 상주 공검지 국가습지 지정 및 람사르습지 등록을 위한 국제논습지 포럼을 열었다.
공검지는 다양한 습지식물과 환경부 보호동·식물 등이 많이 분포돼 있어 국제적인 논습지로서의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고 있으면서도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고 있었다.
이번 국제 논습지포럼을 통해 공검지가 새로운 생태자원의 보고로 알려지면서 국가습지지정 및 람사르습지 등록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검지의 수생태학적 주요 생물자원으로는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말똥가리를 비롯해 천연기념물 4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습지식물은 환경부지정 특정식물종뿐만 아니라 침수식물, 부유식물, 부엽식물 등 총 33분류군이 분포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검지가 국가습지지정 및 람사르습지로 등록되면 상주시는 습지보전세부계획을 수립하고 관리시설의 설치, 습지보호지역내 토지소유자의 토지매각희망시 국가매입 추진 등 체계적인 관리와 보호에 들어갈 방침이다.
공검지의 습지지정 계획면적은 24만㎡이며 습지지정과 연계해 60억원을 들여 국제회의장·표본보존실·영상홀 1천560㎡ 규모의 한국논습지 생태관도 2013년까지 건립할 계획이다.
상주시는 공검지에 대한 생태자원의 발굴과 가치를 보전하기 위해 이미 2002년도에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실시한 전국내륙습지 자연환경조사를 바탕으로 지난해 7월 한국논습지 생태관조성 학술용역을 마쳤다.
시는 올해 6월 공검지가 국가습지로 지정을 받으면 2012년에는 람사르습지 등록을 완료해 생물다양성 거점지역으로서의 기반을 선점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습지보호지역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지정 26개소, 람사르등록 14개소 등 모두 40개소가 지정을 받거나 등록이 돼 있지만 대구와 경북권에는 아직 한 곳도 없다.
앞으로 공검지가 국가습지지정 및 람사르습지로 등록되면 관리에 따른 인건비는 전액 국비 지원이 가능해 습지 관리가 보다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상주시 관계자는 “삼한시대에 축조된 공검지는 역사와 문화는 물론 생태학적으로 귀중한 가치가 있는 만큼 국가습지로 지정을 받아 한국을 대표하는 생태관광지로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