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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노인 情 나누기 “열 효자 안 부럽네”

정안진기자
등록일 2011-05-06 21:03 게재일 2011-05-0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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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 핵가족화로 독거노인들의 외로움이 더해가는 요즘 충효의 고장인 예천군이 `독거노인 정 나누기` 행사를 열어 환영을 받고 있다.

예천군생활개선회는 4일 지역 독거노인 120명을 예천읍 웨딩의 전당에 초청 `정 나누기` 행사를 했다.

이날 행사는 생활개선회원들의 과제발표와 농촌진흥청 공무원의 축하공연, 회원·노인이 다 함께한 레크리에이션 등이 각각 펼쳐졌다.

이날 생활개선회원들은 생활의 활력을 불어 넣는 농작업 체조와 그동안 갈고 닦은 풍물 공연을 펼치고 독거노인과 함께 목청껏 민요를 부르는 등 서로 한가족이 되는 기쁨의 장을 마련했다.

이어 농촌진흥청 공무원으로 구성된 황금물결 밴드팀의 축하공연과 어르신 노래자랑, 장기자랑 등의 레크리에이션이 진행돼 외로움에 젖은 독거노인들의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번졌다.

또 독거노인들은 읍면 생활개선회별로 정성껏 마련한 음식을 나눠 먹으며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도 나누고 기념 사진도 찍는 등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독거노인 정나누기` 행사는 예천군생활개선회에서 화목한 가정 분위기 조성과 경로효친의 미풍양속을 계승하자는 뜻으로 매년 가정의 달인 5월에 관내 독거노인을 초청 실시하는 행사로 올해 13회째다.

이날 행사에 온 안모(75세, 예천읍 대심리) 할머니는 “외롭고 의지할 곳 없는 우리에게 이렇게 따뜻한 맘을 줘 눈물이 난다”며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귀감이 되는 삶을 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천군생활개선회 우정순 회장은 “홀로 지내시는 어르신의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팠는데 오늘 조촐한 다과와 공연으로 어르신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위해 항상 노력하고 실천하는 단체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

/정안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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