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를 바라보니
기는 벌레 한 마리가
몸을 폈다 오그렸다가
온갖 것 다 갉아먹으며
배설하고
알을 슬기도 한다
만물의 영장인 인간도 한낱 기어 다니는 벌레와 같다는 노스님의 깨달음이 가슴에 와 닿는다. 우리 인간의 한 생도 우주의 섭리를 반복하는 특별하지 않는 평범한 한 존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 정신, 마음으로 우리 자신을 바라보면 좀더 겸허하고 겸손하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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