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과 세계유교문화축전 조직위원회는 `떠나자~, 맛있는 과자의 나라로`를 슬로건으로 전국에서 처음으로 `한국과자축제`를 5일부터 7일까지 사흘동안 봉화군 봉화읍 유곡리 닭실마을 후토스동산에서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한국 대표 과자인 한과에 정통성을 부여하고, 한과의 고장으로 닭실마을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동시에 유교문화권의 과자·간식류와 농특산물의 산업화를 추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개막식을 시작으로 과자전시와 판매, 체험, 부대행사 등 가족단위의 이벤트가 후토스 동산과 닭실마을 곳곳에서 다채롭게 펼쳐져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닭실한과를 비롯해 전국 특산품 한과를 모아놓은 한과전, (주)오리온 등 국내 제과업체의 브랜드 과자전, 70~80년대 엄마·아빠가 먹었던 추억의 과자전, 국내 농·특산품으로 개발한 우리 초콜릿 특별전, 다식·엿·보리빵 등 한국 고유의 전통 간식을 모은 웰빙과자전, 유교문화권 건강음료전 등 6개 주제별로 다양한 과자류가 전시된다.
국내 첫 한과축제… 한국과자 시대별 변천사 `한 눈에`
닭실한과 만들기 등 다양한 행사로 가족나들이에 그만
체험행사는 후토스 동산의 보물찾기와 포토존, 닭실한과 만들기, 닭실이야기 들어보기, 전통 장남감 만들기, 인형탈 퍼레이드, 민속놀이 체험장 등 20여 종류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부대행사로 어린이집 봄소풍, 6행시 짓기 대회, 가족사진 콘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한국과자축제는 전통 과자부터 현대의 다양한 과자를 한꺼번에 만날 수 있고 한국과자의 시대별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여기에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인형극 드라마 후토스 캐릭터 동산과 청암정·석천계곡(명승 60호) 등이 있는 전통마을인 닭실마을이 축제장의 배경이 돼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흥미로운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축제가 열리는 3일 동안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후토스 동산과 봉화 시내버스 터미널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세계유교문화축전 조직위원회 조동진 집행위원장은 “처음으로 우리나라의 과자류를 규정하고 정리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적지 않다”며 “한국과자축제는 단순한 상업축제가 아니라 `한과`라고 하는 우리의 전통문화가 담겨있고 우리 아이들에게 건강한 간식, 과자를 먹인다는 따뜻한 마음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유교문화의 산업화를 기치로 경북북부지역의 유교문화권 9개 자치단체(안동시, 영주시, 상주시, 문경시, 의성군, 청송군, 영양군, 예천군, 봉화군)와 안동MBC가 공동으로 지난해 처음 시도한 세계유교문화축전(World Confucianism Festival)은 이번 한국과자축제를 시작으로 올해 7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해는 유교문화권 공동의 재단법인 설립을 목표로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고가공연, 숲길걷기 라디엔티어링(Radio & Orienteering)을 비롯해 각 자치단체의 특성을 살린 삼강주막 막걸리축제, 하회마을 실경뮤지컬 부용지애, 유교음식 페스티벌, 부석사 불교문화축제, 그리고 세계유교연맹 건립, 지역 전문인력 육성, 유교문화 UCC 공모전 등의 사업을 집중적으로 벌여나갈 계획이다.
/방유수기자 success3788@kbmaeil.com
◆닭실한과
닭실마을은 한과로 유명한 곳으로 조선 중종 때 재상 충재 권벌의 종택이 이곳에 터를 잡은 뒤 제사를 모시면서 한과를 만들기 시작, 500여 년 동안 한과를 만들어왔다. 충재 선생의 제사와 마을 구성원들의 혼례 등에 사용하기 위해 손에서 손으로 내려온 기법으로 제작된 닭실한과는 현재에도 마을 부녀회를 중심으로 농한기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닭실마을
풍수지리학상 금빛 닭이 알을 품고 있는 `금계포란`형의 한반도에서 손꼽히는 명당이어서 붙여진 이름으로 안동 권씨 집성촌이다. 우리나라 전통마을 중의 한 곳으로 사적 및 명승 제3호로 지정된 `내성유곡권충재관계유적`이다. 나지막한 산과 전형적인 배산임수형의 지형인 이곳은 나라를 위한 충(忠)사상이 지배하던 곳이다. 특히, 대한제국말기부터 해방에 이르기까지의 주권침탈기에는 나라의 독립을 위해 힘을 아끼지 않아 `충절의 마을`이라는 별칭까지 얻기도 했던 곳 중의 한 곳이 바로 이곳 `유곡1리 닭실마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