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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까지 대리 운전해줘야

이영훈(포항시 남구 대이동)
등록일 2011-04-19 20:47 게재일 2011-04-1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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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직장 동료들과 회식을 하고 음주를 한 탓에 대리운전 기사를 불러 귀가를 한 적이 있다.

집 앞 도로에 도착하니 대리운전 기사가 목적지에 다 왔으니 이제 내리겠다고 했다. 집안에 있는 차고까지 가려면 골목을 좀 더 들어가야 하고 술도 제법 취한 상태라서 안전하게 주차를 요구했다.

그런데 대리운전 기사는 대부분 집 앞에서 운전대를 차주에게 인계한다면서 못마땅한 표정이었다.

대리운전비를 받으면 목적지의 주차장까지 안전하게 운전을 책임지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 음주를 한 운전자 입장에서는 아무리 짧은 거리라고 하더라도 운전대를 잡았다가 사고를 낼 수도 있고 음주운전 단속에 걸릴 수도 있는 것이다. 주차를 하다가 아차 하는 순간에 접촉사고를 낼 수도 있다.

대리운전 기사는 자신이 대리해서 운전하는 차량과 탑승자를 안전하게 목적지에 이동시키고 주차까지 성의 있게 서비스하는 업종이다. 본인들이 좀 불편하고 번거롭다고 음주를 한 차주에게 주차를 하게 하는 것은 대리운전자로서의 자세를 망각한 처사다.

/이영훈(포항시 남구 대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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