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경찰서에 따르면 숨진 A씨(32)의 동거남 K씨(37)는 A씨의 어머니와 함께 지난달 30일 A씨가 `아르바이트를 마친 뒤 후배와 술 한잔하고 돌아오겠다`며 집을 나간 뒤 실종됐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평소 A씨와 K씨의 관계가 원만치 못했다는 지인들의 진술을 토대로 K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
실종신고 5일째 K씨가 행적을 감추자 경찰은 살해 가능성 무게를 두고 K씨를 추적했고 13일 오전 포항 남구 장기면 화진방파제에서 K씨의 차량을 발견했다.
당시 K씨 차량에서 자신이 A씨를 살해해 암매장 했으며 사체를 유기한 장소와 부모님께 죄송하다는 내용이 적힌 메모가 발견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날 오후 2시께 이들이 동거하던 집에서 8km가량 떨어진 안동시 남후면 검암1리 한 야산 9부 능선 1.5m 깊이에서 A씨의 시신을 찾아냈다.
A씨는 실종 당일 집에서 입고 나간 붉은색 상의를 입은 상태 그대로 발견됐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인을 국과수에 의뢰하는 한편 포항에 수사대를 급파, 해경과 함께 K씨를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안동/권광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