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대가야 축제가 남긴 것

김종호 기자
등록일 2011-04-14 21:37 게재일 2011-04-14 8면
스크랩버튼
김 종 호 / 제2사회부
올해로 7회째를 맞은 고령 대가야 체험축제가 지난 10일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고령군 전 공직자와 군민들이 성공적인 축제를 위해 온갖 정성을 쏟았다.

이처럼 고령군민 전체가 매달리다시피 하며 축제를 치러낸 의미를 되짚어보게 된다. 각자의 의미는 다르겠지만 큰 범주에서 문화관광의 비전을 높이고 고령발전을 위한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란 기대다.

최근 고령을 경유하는 남부내륙철도 건설이 확정되면서 새로운 철도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교통 요충지로서 고령의 관광 비전은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

축제의 공과를 점검하고 축제를 통한 관광산업을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한 착실한 준비가 필요하다.

이번 축제 테마인 `대가야의 탐구생활`은 관광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파격성, 자극성, 미스테리성, 과감성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또 식당의 청결, 위생 문제는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상시체험프로그램 또한 준비기간 부족으로 일부 시설 등 준비가 미비해 상시프로그램의 흔적이 없었다. 특히 축제의 메인인 역사재현극`애기 금동관의 비밀`은 스토리가 짧고 완성도가 떨어졌다. 무대의상이나 무대설정도 허술했다. 짧은 전반부에 비해 긴 후반부는 무술퍼포먼스로 일관하며 억지로 박수만 유도했다.

반면 성공적인 부분도 많았다. 농·특산물 부스가 회를 거듭하면서 안착돼 활기가 넘쳤고 또 매운당 이조년 선생 추모 전국백일장을 테마파크로 배치한 것도 주효했다. 상시체험프로그램과 연계돼 관광객의 동선이 테마파크 끝에 위치한 임종체험장까지 파급돼 전년도와 비교됐다. 테마파크와 펜션이 언제든지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홍보됐다. 연잎밥 같은 특색있는 사찰음식부스도 호응을 얻었다.

고령에는 `대가야`라는 보물이 있다. 보령 머드(진흙)도 생활주변에 늘 있기 때문에 그 가치를 몰랐다. 생각의 차이점을 조금만 조정하면 경쟁력있는 축제가 될 수 있다. 대가야 축제가 지역 문화관광의 비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고령/jhk@kbmaeil.com

기자수첩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