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이민 여성의 경우 한국 사회 안에서 자신들이 어떤 불리한 상황에 처했을때 자신을 지지해 주거나 자신의 어려움을 터놓고 이야기할 제 3자, 즉 인적 네트워크가 전혀없다.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은 남편과 그 가족뿐이다. 그러나 남편 혹은 가족으로부터 가정폭력을 당할 경우엔 속수무책이다. 체류 자격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남편의 폭력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누구에게나 마찬가지겠지만 이들 여성에게도 최소한의 안전 장치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우리 스스로 인식했으면 좋겠다.
/이영미(포항시 북구 죽도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