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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 부모 자주 찾자

김영민(포항시 남구 대이동)
등록일 2011-04-14 23:03 게재일 2011-04-14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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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몸이 불편한 모친이 노인장기요양 2등급 판정을 받아 어떤 요양보호를 받을 수 있는지 알아 보기 위해 노인요양원 몇 군데를 둘러 보았다. 가는 곳마다 노모와 비슷한 연령대의 어르신들이 불편한 몸으로 보호를 받는 것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 한 방에 4~5명의 노인들이 기거하면서 요양보호사의 도움을 받고 있었는데, 무엇보다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는 어르신들이 마음적으로 쓸쓸해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들었다.

요양원 사무실 직원에 따르면 가족들이 면회를 자주 오는 노인도 있지만 거의 면회가 없는 노인들도 있다고 한다. 심지어 일년에 한 차례도 가족들이 찾아오지 않는 노인마저 있다고 하니 안타까웠다. 어르신들은 요양원의 보호를 받는다고 하지만 심신이 약해지면 당연히 가족을 가장 많이 찾는다. 그러다보니 가족들이 자주 면회를 오는 노인들에 비해 가족들이 거의 찾지 않는 노인들은 무척 상심해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일상 생활이 바빠서 노부모를 찾아갈 시간적 여유가 잘 나지 않겠지만, 행여 자녀의 무관심과 냉대로 어르신의 마음에 상처를 준다면 자식된 도리가 아니라고 본다.

/김영민(포항시 남구 대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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