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서 가끔 급식 도우미를 하고 있는데 아이들이 채식을 너무나 기피해 걱정스럽다. 서양에서는 인스턴트식품을 정크 푸드(쓰레기 음식)이라 규제하고 있지만, 우리 아이들은 정크 푸드에 너무나 쉽게 길들여져 있어서인지 콩나물이나 상추무침, 쑥갓 같은 채소 반찬을 고스란히 남기는 아이들이 무척 많다. 얼마전 한 학교에서 아이들 영양을 위해 설문조사를 했는데 매일 두 번 이상 과일을 먹고, 우유를 마시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그런 식생활을 하는 아이들이 17%밖에 안됐고 반면에 60%가 넘는 학생들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피자나 햄버거 같은 패스트푸드를 먹는다고 대답했다는 결과를 들은 적이 있다.
패스트푸드 위주의 식습관은 소아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 그리고 소아비만은 성인이 되어서도 비만으로 이어질 확률이 3배 이상 높다고 한다. 비만은 각종 성인병의 주범이라는 것을 아이들이나 학부모 모두 관심을 가지고 인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김유미(포항시 북구 장성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