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교생이 포함된 10대가 습득한 신용카드로 모텔에 투숙하는가 하면 무리를 지어 절도 행각을 일삼는 등 안동지역에서 10대 고교생 범죄가 잇따라 일선 학교의 학생생활 지도에 비상이 걸렸다.
안동경찰서는 10일 길에서 주운 타인의 신용카드를 숙박비로 부정하게 사용한 혐의(점유이탈물횡령)로 A군(19)과 B양(17)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또, 이들을 모텔에 숙박시킨 숙박업주 K씨(50)도 청소년 이성 혼숙 혐의(청소년보호법 등에 관한 법률위반)를 물어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10일 새벽 1시께 안동시 삼산동 한 마트 앞에서 지갑을 주운 A군과 B양은 지갑 안에 있던 카드로 같은 날 1시40분께 인근 모텔에서 숙박료를 지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학생인 점을 감안, 해당 학교에 통보하는 한편 이들을 혼숙하게 한 업주 K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 7일에는 심야시간대를 이용해 상가 및 차량의 유리창을 깨고 60여회에 걸쳐 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절취한 10대 고교생 14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훔친 오토바이를 이용해 지난해 7월부터 같은 해 10월 말까지 안동시 태화동 모 식당에 침입, 현금 38만원을 훔치는 등 14회에 걸쳐 120만원을 훔친 혐의다.
특히 이 가운데 C군(17) 등 8명은 안동시 옥동 한 아파트 뒤 노상에 주차된 차량의 유리창 잠금장치를 훼손, 현금 10만원을 절취하는 등 총 47회에 걸쳐 360여만원을 상습적으로 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달 9일에는 고교생 6명이 전화를 안 받는다는 이유로 한 학생을 인적이 드문 교량 밑에서 집단으로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안동/권광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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