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부러지거나 송두리째 쓰러지는 피해
울진 금강송이 이번 폭설로 큰 피해를 입어 보호수종 관리대책이 시급하다.
울진 금강송은 우수한 유전적 형질이 세계적 명목(名木)으로 보호돼야 할 수종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지만 지난 11~14일 기상관측이래 최고인 120.4cm의 눈폭탄이 쏟아지면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17일 울진군에 따르면 이번 폭설로 피해를 입은 금강송은 엑스포공원 50~100년생 20그루 등 총 2천여그루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피해목은 대부분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가지가 부러지거나 아예 나무가 송두리째 쓰러져 있다. 또 여전히 소나무 주변에 많은 눈이 쌓여 있어 피해를 입지 않은 소나무들에 대한 2차피해마저 우려되고 있다.
하지만, 곳곳에서 쌓인 눈이 제때 제거되지 않아 정확한 피해조사가 이뤄지지않고 있어 피해규모는 더욱 늘어난 전망이다.
조경업계 관계자들은 “기상이변에 따른 잦은 폭설이 예고되고 있는 만큼, 세계적인 명목인 울진 금강송을 눈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진/주헌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