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최상위 포식동물 줄어 생태계 교란

연합뉴스 기자
등록일 2009-10-07 19:53 게재일 2009-10-07 19면
스크랩버튼
늑대와 사자, 쿠거, 상어 같은 자연계의 `최상위` 포식동물들이 크게 줄면서 이보다 작은 `중위권` 포식동물들의 개체수가 급증, 엄청난 경제 및 생태계 붕괴를 일으키고 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최신 연구를 인용 보도했다.

미국 오리건 주립대학 연구진은 바이오사이언스지 최신호에 실린 연구보고서에서 지난 200년동안 북미대륙에서 가장 몸집이 큰 최상위 육지 포식동물들이 모조리 감소한 반면 중위권 포식동물 중 60%는 개체수가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런 현상이 전 세계적인 문제이며 점차 확대되고 심각해지고 있으나 해결책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사하라 남부 아프리카의 여러 지역에서 사자와 표범 개체수가 격감함으로써 개코원숭이 같은 중위권 포식자 개체수가 급증했으며 그 정도가 하도 심각해 어린이들이 텃밭을 지키기 위해 학교에 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것이 매우 복잡한 문제로서 아직까지 결과는 대부분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중위권 포식동물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생태계와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최상위 포식자의 개체수가 격감한 것에 대해 사람들이 긍정적으로 보는 경향도 있지만 이로 인해 야기되는 경제 및 생태계 파괴는 이들 포식동물 자체가 제기하는 문제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크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이런 문제가 육지뿐 아니라 바다에서도 일어나고 있다면서 예를 들어 남획으로 상어 개체수가 격감하면서 가오리 개체수가 폭증하고 이들이 가리비 양식업을 망쳐 생태계와 경제에 막심한 손해를 미친다고 지적했다.

이들의 연구에서는 다음과 같은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졌다.

중위권 포식자의 급증이 일으키는 부정적인 연쇄효과는 조류와 바다거북, 설치류, 유대류, 어류, 가리비, 곤충, 유제류(有蹄類)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연합뉴스

종합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