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500억 달러 자산을 가진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2008년에 이어 올해에도 최고 갑부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의 경제전문 포브스지는 30일 연례적인 `美 400대 부자 명단` 발표를 통해 이들의 순자산 규모는 지난달 10일 현재 총 1조2천700억 달러를 기록해, 1년전(1조5천700억 달러)에 비해 19% 감소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에 따라 13억 달러 재산은 되어야 낄 수 있었던 400대 부자 리스트에 금년에는 9억5천만 달러만 돼도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됐다.
조사를 담당한 매튜 밀러 에디터는 지난해 미국인들의 자산감소를 “대학살(bloodbath)”로 표현하면서 부유층이나 그렇지 않은 계층 모두 비슷했다고 말했다. 포브스는 이와 관련 금융위기의 내습으로 인해 2008년 자산가들의 보유주식 가격이나 부동산 가치가 폭락한 것이 주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500지수를 기준으로 미국 주가는 작년 9월이후 올해 3월까지 43% 급락해, 5조 달러가 허공으로 날아간 바 있다.
10대 거부 순위는 2008년과 같았으며 빌 게이츠가 500억 달러로 16년 연속 최고 갑부의 위치를 지속했다. 그의 이 순자산은 1년 사이 70억 달러 줄어든 것이다.
2위는 400억 달러를 가진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최고경영자(CEO)였다. 그러나 그는 주가폭락으로 재산이 무려 100억 달러나 쭈그러드는 등 최대의 손실을 겪었다.
3위는 소프트웨어 전문 오라클사 로런스 엘리슨 창업주로, 270억 달러를 보였는데 그는 10대 거부 중 유일하게 재산상 거의 타격을 받지 않았다. 세계 최고의 유통업체 월 마트 창업자의 후손 4명은 자산규모가 215억~190억 달러로 부자 순위 4~7위를 회복했다. 8위는 동명의 뉴스.금융정보 기업을 거느린 블룸버그 뉴욕시장으로 175억 달러, 9위는 에너지기업 코크 인더스트리의 찰스 및 데이비드 코크 형제로 각각 160억 달러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