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한글쓰는 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

연합뉴스 기자
등록일 2009-09-21 20:58 게재일 2009-09-21 19면
스크랩버튼
한글을 공식문자로 채택한 찌아찌아족은 인도네시아 술라웨시?가라주(州) 부톤섬에 사는 인구 8만여명의 소수민족이다.

찌아찌아족의 주된 생업은 옥수수, 쌀, 카사바(cassava) 농사이며 어업과 조선업에 종사하는 경우도 많다.

결혼제도는 최근에는 일부일처제가 대세이며 부모의 간섭이 다소 존재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남녀 모두 자유롭게 결혼상대를 고를 수 있다. 결혼 시기는 이르면 18세지만 보통은 20대 중반이다.

남편은 결혼 뒤 한동안 아내 집에 얹혀살고 스스로 집을 지을 수 있게 되면 독립한다.

신혼부부는 보통 2~3년 만에 독립하지만 집값이 비싼 도시에서는 간혹 10년 가까이 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

육아는 부부가 반반씩 부담한다.

찌아찌아족의 전통 가옥은 네 모서리를 비롯한 곳곳에 나무기둥을 세우고 바닥을 마루처럼 1~2m 가량 땅에서 띄워 놓는다.

벽은 대나무 껍질을 지그재그로 짜서 만들고, 천장은 야자나무 잎이나 판자 등으로 덮는다. 이러한 재료를 엮는 데는 등나무 줄기가 이용된다.

종교는 이슬람이 대세(95%)이지만 수호령이나 악령, 조상령 등 토속신앙이 그대로 살아 있으며, 힌두교의 영향으로 환생을 믿는 사람도 많다.

찌아찌아족의 인구는 2005년 기준으로 8만여명이며, 부톤섬 최대 도시이자 행정중심지인 바우바우시(市)에 6만명이 몰려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유어인 찌아찌아어는 오스트로네시아 어족에 속하며, 최근 한글을 공식문자로 채택해 바우바우시내 찌아찌아족 밀집지역인 소라올리오 지구의 초·고교 2곳에서 한글·한국어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종합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