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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 장례비용 1억5천여만원”

연합뉴스 기자
등록일 2009-09-15 21:07 게재일 2009-09-1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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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16일 선종한 고(故) 김수환 추기경(1922-2009)의 장례에 약 1억5천700만원의 비용이 들었다고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14일 공개했다.

서울대교구는 주간 소식지인 서울주보 별지를 통해 `2008년도 서울대교구 재무제표`를 공개하면서 5일간인 김 추기경 장례기간 서울대교구가 집행한 비용 총액은 1억5천666만2천740원(부가세 포함)이라고 제시했다.

세부적으로는 ♠명동성당 마당과 가톨릭회관 주차장에 닷새간 설치한 대형 LED 차량대여비 등으로 3천723만5천원 ♠서울주보 선종특보 25만부와 장례미사용 전례소책자 등 인쇄물 발행비 2천762만원 ♠PBC 평화방송 TV 생중계를 위한 KT광회선 이용료, 위성중계장비(SNG) 사용료 등 2천271만7천200원 ♠서울대교구 217개 본당 근조현수막 설치비 1천986만6천490원 ♠추모객 근조리본, 방명록 1천571만4천원 ♠구내식당 봉사자용 식권, 용인 장지 식사비 등에 1천214만5천370원 등이다.

서울대교구는 김 추기경의 장례 절차는 일반 가톨릭 신자의 경우가 같았으며, 수의는 일반적인 삼베수의나 명주수의 등이 아니라 생전에 미사를 봉헌할 때 입었던 전례복인 제의를 사용, 수의 비용이 따로 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장례용품과 삼나무관, 캐딜락 운구차량 등은 ㈜평화상조(대표이사 김한석 신부)에서 제공받아 역시 비용 내역에서 제외됐다고 덧붙였다.

서울대교구는 “추기경님 선종 이후 장례에 200억~300억원이 들었다는 등의 유언비어가 나돌았으나 서울대교구는 평생을 검소하게 살다 가신 김 추기경님의 유지에 따라 검소한 장례를 치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교구가 이날 함께 공개한 2008년도 재무제표에 따르면 서울대교구 유지재단은 지난해 한해 ♠각 본당이 교구에 내는 납부금 등 봉헌금 413억여원 ♠기부금 22억6천만원 ♠기타수입 36억여원 등 약 692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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