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비 75% 절감·수확량 비슷
군위군 효령면 중구리에 사는 이창원(42)씨는 15여년간 1천여평에 사과와 자두 등을 재배,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으로부터 무농약 인증을 받았다.
무농약 재배로 수년간 실패만 거듭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2008년엔 0.3ha의 사과밭에 병충해가 들어 고작 7박스(10kg)를 수확하는데 그치는 등 폐농의 아픔도 겪었다.
그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집념과 열정으로 올해 무농약 사과재배 성공하며 무농약 인증을 받았다.
무농약재배를 하면서도 관행 재배와 수확량에서 차이가 없고 당도는 더욱 높아졌다. 또 빛깔은 더 밝고 탐스럽고 안전성과 품질면에서 우수해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또 고가의 농약 및 화학비료, 퇴비를 사용하지 않아 생산비를 관행 재배보다 75%나 줄였다.
특히, 무 농약이나 유기농 인증 재배 농가 대부분이 사용하는 석회보르도액(화공약품으로 분류)을 사용하지 않고 재배에 성공해 더 높이 평가받고 있다.
무농약 전환 2년째인 올해 병충해가 80% 이상 줄었다. 사과 농사에 최대적인 진딧물과 응애 발생은 거의 없고 갈반병 또한 나타나지 않았다. 이씨는 폐식용유를 활용해 동계 방제한 결과 월동 해충의 대부분이 사멸한 것이 확인되고 꽃이 지자마자 적과 작업후 5월말 전에 봉지를 씌운 것이 무농약 재배 성공의 주요한 비결이라고 밝혔다.
사과원에는 청정하고 오염이 되지 않은 곳에서만 산다는 반딧불은 물론, 수많은 무당벌레, 사마귀, 거미가 살고 있어 가장 자연친화적인 예술 자연농법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씨는 앞으로 기술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 이창원 사과만의 표준 농법을 이웃농가에도 전파해 자연이 살고 농업이 살고 사람이 사는 친환경 자연농업을 확산시켜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대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