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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전문가단, `달착륙 계획 불가` 결론

연합뉴스 기자
등록일 2009-09-10 22:05 게재일 2009-09-1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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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0년까지 달에 유인 우주선을 다시 보내 착륙시키려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계획에 대해 전문가들로 구성된 백악관 위원회가 “타당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록히드 마틴사의 전직 CEO 노먼 오거스틴 위원장을 비롯, 우주항공업계 관계자와 과학자, 우주인들로 구성된 대통령 직속 위원회는 8일 백악관과 NASA에 제출한 요약 보고서에서 “현재의 예산안에 따르면 지구 외의 우주 탐사는 재정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현재의 예산을 유지하면서 앞으로 20년간 달 착륙 계획을 포기하거나 예산을 늘리는 방안 중 선택할 여지를 주고 있긴 하지만 어떤 경우든 NASA의 현재 계획은 변경돼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NASA의 달 재착륙 계획은 5년 전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결정에 따른 것으로, 부시 대통령은 비용 마련을 위해 내년 10월1일까지 우주왕복선들을 퇴역시키고 국제우주정거장(ISS)을 오는 2015년까지 폐쇄한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그러나 앞서 달 착륙선 발사 계획에 오는 2020년까지 1천억달러가 필요하다고 추산했던 위원회는 이 계획을 추진하려면 현재 연간 180억달러인 NASA의 예산에 연간 30억달러가 추가로 필요하다면서 이 계획에는 다른 나라들과 민간 회사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추가 예산 없이는 NASA가 지구 저층 궤도 이상은 갈 수 없지만 유인 우주선 발사 계획은 중요한 일이며 이를 위해 연간 30억달러가 필요하며 “이것이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는 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부시 정부에서 결정된 달 유인 탐사 계획은 화성 탐사 이전의 훈련 단계이기도 한데 위원회는 화성이 최종 목적지라는 데는 의견을 같이하지만 달에 먼저 가는 것은 여러 선택방안 중 하나일 뿐이며 우선적인 방안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매사추세츠 공대(MIT) 교수인 에드워드 크롤리 위원은 “달에 가는 것은 근거리 천체에 가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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