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룡을 지칭하는 `Pterosaur`는 `날개를 가진 도마뱀`이란 라틴어에서 유래한다.
국립문화재연구소 천연기념물센터 임종덕 학예연구관은 “익룡은 공룡이 살던 중생대에 하늘을 지배한 파충류”라며 “익룡이 처음으로 지구상에 등장한 시기는 중생대 트라이아스기 후기(약 2억2천만년전)이며, 공룡이 멸종한 백악기 후기(약 6천5백만년전)에 공룡과 함께 모두 멸종됐다”고 말했다.
그에 의하면 익룡은 하늘을 난 최초의 척추동물로서, 피부막으로 된 날개를 지닌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앞발 네 번째 발가락이 매우 길어져 날개를 이룬다. 날개는 몸통 및 뒷발과는 가죽 같은 피부막으로 연결된다.
이런 익룡은 화석 하늘을 날기 때문에 몸무게를 줄이기 위해 뼈 속이 거의 비어 있다. 이런 생물학적 특성으로 인해 화석으로 보존될 확률이 매우 적다고 임 연구관은 말했다.
지금까지 발견된 익룡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큰 것은 2002년 루마니아 백악기 후기 지층에서 찾은 `하체고프테릭스`(Hatzegopteryx)로서 양날개를 편 길이가 12m이며, 두개골 길이만도 2.5m가 넘는다. 그 이전까지 이 부문 최고 기록은 미국 텍사스주에서 발견된 2m 길이의 두개골을 지닌 퀘찰코아툴루스(Quetzalcoatlus)가 보유했다.
백악기 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곳으로는 스페인, 아르헨티나, 영국, 멕시코, 미국, 일본, 중국, 모로코 등지가 있다.
한국에서 익룡 자체의 화석은 2001년에야 경남 하동군 진교면 양포리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길이 약 30cm인 완전한 형태의 익룡 날개뼈 화석을 발견한 주인공이 당시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BK21교수로 재직 중인 임종덕 박사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