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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개각 `온도차`

박순원기자
등록일 2009-09-04 22:30 게재일 2009-09-0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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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친서민정책 추진속도 빨라질 것”

野 “대통령-총리어울리지 않는 조합”

이명박 대통령의 `9.3 개각`과 관련, 여야가 극명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우선 한나라당은 3일 개각과 관련, 소속 의원 3명이 포함된 것에 대해 “국민통합형 파워내각”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윤상현 대변인은 이날 개각이 이뤄진 직후 논평을 통해 “화합과 실용, 안정 등 세 가지를 얻은 개각으로 평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변인은 또 “국민화합을 통해 대한민국의 힘을 배가시키는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도실용의 국정기조가 강화되고 친서민정책의 추진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대변인은 특히 “한나라당 의원들의 입각을 환영한다”며 “민심을 대변하는 여당 의원들의 입각으로 당정관계가 한 차원 더 높게 발전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정운영의 안정성도 높아져 더욱 강한 추진력으로 법질서 확립과 국가안보태세 강화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며 “정운찬 내각은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 강력한 추진력으로 대한민국의 선진화를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날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을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하는 것을 비롯한 청와대의 개각 발표와 관련해 “한복바지에 양복상의를 입은 것 같다”며 향후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정운찬 총리 후보자의 그동안의 발언에 비춰볼 때, 대통령과 총리 두 사람 중 한사람은 소신을 접어야 공존이 가능한 어울리지 않은 조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변인은 “이명박 대통령의 정운찬 국무총리, 뭔가 어색하다”며 “그동안 정운찬 총리후보자가 MB정권의 경제정책, 특히 4대강 문제에 부정적인 발언을 해 왔던 것에 비춰보면 대통령과 총리의 조합이 순항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둘 중에 한 명은 소신을 접어야 공존이 가능한 조합”이라며 “누가 소신을 굽힐지 한번 지켜보겠다”고 전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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