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8명으로 구성된 대학생봉사단은 방학기간 동안 난치병 아동의 가정을 방문해 투병 중인 아이들의 든든한 멘토가 돼 줬다. 또한 아이의 소원을 들어주는 위시데이(Wish-day) 행사를 진행함으로써 행복과 희망을 전달하는 의미 있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위시데이 활동으로 8월 14일에는 박연주양의 소원이 이뤄졌다.
8년째 재생불량성 빈혈을 앓고 있는 연주양은 사랑하는 가족들과 야외사진을 찍는 게 가장 큰 소원이었다.
몸이 불편한 자신을 간호하느라 나들이 한 번 다녀오지 못한 가족이 늘 마음에 걸렸던 것이다. 재생불량성 빈혈이란 골수에서 혈구 생성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생기는 병이다.
포스코건설 `희망브릿지` 대학생봉사단은 가족을 생각하는 연주를 위해 깜짝 이벤트를 기획했다. 가족들은 서로의 캐리커처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경복궁에서 오랜만에 행복한 마음으로 가족사진을 찍었다.
저녁에는 남산에 올라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대학생봉사자와 함께 단체사진을 찍었다.
가족들은 연주양의 쾌유를 기원하며 서로의 애틋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봉사자들은 언니 박란주양에게도 오늘처럼 행복한 사진을 많이 담으라는 뜻에서 디지털카메라를 선물했다. 연주양의 어머니는 “지금까지 힘든 일이 많았는데 오늘을 계기로 새로운 인생이 시작될 것 같은 느낌”이라며 고마움에 말을 잇지 못했다.
포스코건설 `희망브릿지` 대학생봉사단은 서울과 부산에서 신경섬유종·백혈병 등으로 힘겹게 투병생활을 하는 난치병 아동을 찾아 총 5건의 위시데이 활동을 진행했다. 이들은 8월 말에 해단식을 갖고 대학교정으로 돌아간다. 이번 봉사활동에 참가한 정미정씨는 “대학생들만 모여서 봉사활동을 하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는데, 포스코건설 직원분들과 함께 움직여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