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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는 수박이 재생 에너지원

연합뉴스 기자
등록일 2009-08-28 21:03 게재일 2009-08-2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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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성이 없어 버려지는 수박을 활용하면 경제성 높은 에탄올 연료를 만들 수 있다는 최신 연구가 나왔다고 디스커버리 채널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미국 농무부 연구진은 `바이오연료를 위한 바이오기술` 저널에 실린 보고서에서 미국에서 버려지는 엄청난 양의 수박을 이용해 청정 재생 자동차·항공기 연료인 에탄올을 연간 약 250만갤런(946만ℓ)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수박이 속은 멀쩡해도 까마귀가 한 두 번만 껍질을 쪼고 나면 내다 팔 수 없어 버리게 된다면서 이렇게 밭에 버려지는 양이 전체 재배량의 20~40%나 되는 연간 36만t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여러 차례의 실험 끝에 수박에서 에탄올을 추출하는 데 성공했을 뿐 아니라 수박즙이 옥수수와 당밀, 사탕수수를 이용한 산업 규모의 에탄올 생산 효율을 극대화시키는 데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음을 밝혀냈다.

수박즙은 부피의 10%가 당분으로 에탄올 생산에 직접 투입되는 재료에 비해 당분 비율이 절반에 불과하지만 발효 과정에서 효모의 먹이가 되는 질소의 공급원인 아미노산이 매우 풍부하다.

연구진은 바이오작물을 이용한 지난 해 에탄올 생산량 90억갤런(340억ℓ)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지만 옥수수와 당밀 재배에는 많은 물이 들어가고 때로 발효를 위해 질소 보충재를 사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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