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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때아닌 `이백 고향` 논쟁

연합뉴스 기자
등록일 2009-08-28 21:03 게재일 2009-08-2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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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중국을 대표하는 시인 `시선(詩仙)` 이백(李白)의 고향을 놓고 중국 지방정부들이 때 아닌 설전을 벌이고 있다.

도화선에 불을 지핀 것은 후베이(湖北)성 안루(安陸)시다. 이달 중순부터 중국중앙(CCTV) 4채널의 황금시간대를 이용해 “이백의 고향 안루시는 당신을 환영합니다”라는 내용의 광고를 대대적으로 내보내고 있다.

역사적 고증을 거쳐 `이백의 고향` 상표권까지 확보해놨던 쓰촨(四川)성 장여우(江油)시가 당장 발끈하고 나섰다.

장여우시는 최근 CCTV와 안루시에 각각 공문을 보내 광고 내용을 수정하거나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강경한 입장도 전했다.

안루시는 광고 내용이 문제 될게 없다는 반응이다. “역사적 고증에 의하면 이백이 출생한 곳은 지금의 키르기스스탄 북부”라며 “4살때 아버지를 따라 옮겨와 성장했던 장여우나 아내를 얻어 10년을 지낸 안루나 오십보 백보 아니냐”는 입장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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