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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감은 언제 해소될까

슈퍼관리자
등록일 2009-08-24 22:30 게재일 2009-08-24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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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최고도로 발달했다고 자부하며 살고 있는 시대라지만, 매우 못된 신종바이러스를 잡지 못해 온통 지구촌이 술렁이고 있다.

급속도로 환자가 발생하여 갈수록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어도 속수무책이다.

`신종인플루엔자 A` 의 출현으로 가족도 격리해야 하고, 서로를 의심하며 의사와 약사도 환자를 기피하는 어처구니없는 현실이다.

급기야 보건당국은 신종인플루엔자 환자의 응급치료를 위한 정부차원에서 `치료거점 병원과 치료거점 약국` 을 요청했지만, 정부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서울대 병원이 참여거부를 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개원의 93%가 신종인플루엔자 환자 진료를 포기했다고 하는 사실이 더욱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보건당국에서도 백신 구하기가 어렵다고 하는 가운데 세계 모든 나라에서 치료제로 사용하고 있는 `파미플루` 의 남용으로 변종 바이러스 발생을 우려하는 기사들이 또 다른 불안감을 조성한다.

우리나라에서도 2명의 사망자가 이미 발생했고 유치원생부터 인자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청장년은 물론,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병원이 환자를 거부하는 것을 국민들이 그냥 받아들여야 하는지 어처구니가 없다.

격리 병상 준비 미비와 일반 환자와 구분할 수 있는 시스템 미비로 거부한다는 이유지만, 뚜렷한 해결책이 없어 전전긍긍하는 현실에서 국민 모두가 불안에 떨며 안심할 수 없는데 이유가 되지 않는다.

또한 지정약국에서는 주차장에서 1~2미터 간격에서 약사가 마스크를 쓴 채 환자에게 약을 건네주어야 한다는 현실성 없는 지침으로 국민들의 불안과 혼란감만 가중시키고 있다.

8월 22일, 교육과학기술부의 발표에 의하면 국내 신종인플루엔자 감염자는 2,675명이며, 그 중 학생이 708명으로 재학 중인 학교가 300개교나 되어 개학을 연기하거나 임시휴교를 하는 사태가 이미 현실로 다가왔다.

대구에서는 유치원생이 집단으로 감염환자가 발생되었고, 도내에서는 상주와 안동 등지에서도 고교생이 확진 환자로 판정되어 임시휴교에 들어갔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국내 10명의 신종인플루엔자 환자 중 7명이 20대 이하라고 한다.

때문에 방학이 끝나고 개학을 앞둔 학부모들은 학교에 보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말할 수 없이 걱정스럽고 불안할 것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바이러스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기에 의사, 약사, 일반국민 누구도 감염불안은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러므로 누가 누구를 기피한다는 것은 그다지 의미가 없을 것 같다.

어느 지역 학교에서는 학생 감염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기에 해결책은 아니지만 예방차원에서 단계별 처치를 마련했다고 한다.

1단계로 교실 내에 손 세척제와 소독제를 비치하여 환경위생 청결을 철저히 관리하도록 했으며, 2단계로 조회시간을 이용해 교감 이하 담임이 학생들의 발열 여부와 결석자 파악을 하여 보건소로 연락, 접촉을 차단하도록 조치했다.

3단계로는 결석자의 수업결손을 줄이기 위해 유인물이나 웹사이트 등에 교육 자료를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한다.

지금으로서는 최선의 방안이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는 한 불안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이제 계절적으로 감기환자가 늘어나는 환절기로 접어들면, 감기로 인한 발열증세를 보이는 사람들과 신종인플루엔자 감염환자를 구분하는 것도 어려움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병원은 정신없이 혼란스럽겠지만 앞으로는 의사의 판단을 유일한 투약기준으로 삼는다고 하므로, 국민들이 기댈 수 있는 작은 언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모습을 보여주는 의료진들을 기대한다.

정신건강과 삶의 견문을 위해 여행을 하는 사람들의 즐거움마저도 빼앗아 가는 신종인플루엔자로 인한 지구촌은 지금 암흑 속이다.

방송을 통해 늘어만 가는 환자 수와 무서운 신종인플루엔자라는 보도만 할 것이 아니라, 보건당국이 주축이 되어 시, 도, 시, 군, 동, 면, 리 단위로 반상회를 통해 철저한 예방요령과 세밀하게 대처방안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공항이나 항만을 이용하는 사람들만 체크하고 있는 것을 확대하여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공공장소나, 이용객들이 많은 공공시설에서도 면밀히 살피도록 하여 예방할 수 있었으면 한다.

결국은 빨리 발견하여 치료하고 확산되지 않도록 정부가 앞장서야 하며, 국민들이 스스로 유념하여 협조하는 길이 `신종인플루엔자A,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생명을 보호하는 예방책이 될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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