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현대제철, 포스코와 `철의 전쟁` 불 뿜을 듯

이창형기자
등록일 2009-08-13 21:43 게재일 2009-08-13 8면
스크랩버튼
올 상반기 수익성 면에서 현대제철이 포스코를 크게 앞지르면서 현대제철이 오는 2011년 고로 설비투자를 마치면 두 업체간의 `철의 전쟁`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의 영업이익률은 2004년 26%, 2005년 27%, 2006년 19%, 2007년 19%, 2008년 21%로 평균 20% 수준을 유지했던 반면, 현대제철은 같은 기간 12%, 10%, 10%, 9%, 13%로 10%대 초반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의 경우 포스코는 매출액 12조8천153원, 영업이익 5천435억원의 실적을 올려 영업이익률이 4.2%에 불과했지만 현대제철은 매출액 3조8천14억원, 영업이익 2천312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6.1%로 포스코를 앞질렀다.

특히 포스코는 1분기 5.8%였던 영업이익률이 2분기 2.7%로 급감한 반면, 현대제철은 1분기 959억원에 달했던 영업이익이 2분기 1천353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이는 포스코가 조기에 제품가격을 인하한데다 고가의 원재료 탓에 1분기 3천730억원에 달했던 영업이익이 2분기 1천704억원 수준으로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며 현대제철은 정부의 건설경기 진작에다 수출부문의 평균판매단가가 예상보다 t당 3만원이 높아졌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포스코의 3분기 매출액은 6조3천57억원, 영업이익은 9천429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상반기의 4.24%에서 14.95%로 급등하는 반면, 현대제철은 매출액이 1조9천613억원, 영업이익이 1천593억원으로 상반기 6%였던 영업이익률이 3분기 8.12%로 소폭 상승에 그칠 전망이어서 현대제철의 수익성 추월은 1회성에 그칠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그러나 양사의 이같은 실적경쟁이 주목되고 있는 것은 현대제철의 고로설비 투자가 완료되는 2011년 이후부터 두 회사간 `철의 전쟁`을 전제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미현 LIG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는 포스코가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나는 반면 현대제철은 원재료가격 인상과 철근수요 감소로 수익성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며 “양사의 진검승부는 현대제철이 수익성 높은 고로 설비투자를 다 마치는 2011년에 본격화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경제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