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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피해 3년간 1천888억”

김진호기자
등록일 2009-08-13 19:00 게재일 2009-08-1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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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전화금융사기, 일명 보이스 피싱 건수와 피해액이 큰 폭으로 증가해 30개월 사이에 6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이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유정현(서울 중랑갑)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2006년 하반기에 1천488건이던 사기피해 건수가 2007년에 3천980건으로 급증한데 이어, 2008년에는 8천450건으로 2년만에 6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들어서도 7월까지 집계한 사기 피해 건수도 5천36건에 이르고 있다.


피해액도 2006년 106억원이었던 것이 이듬해에는 434억원으로 4배 이상 증가한데 이어 2008년도에는 877억원으로 또 다시 두 배 이상 증가했고, 올 7월까지의 피해액도 47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총 1만8천954건의 전화금융사기 사건 중 지난 2006년 6월부터 지난 7월까지 총 1만3천253건, 1만7천741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약 30%에 해당하는 5천701건은 여전히 미제로 남아있다.


피의자 국적별로는 한국이 1만5천416명으로 약 87%를 차지했고, 이어 중국이 1천757명, 대만이 545명 등으로 조사됐다.


유정현 의원은 이와 관련,“전화금융사기의 경우 피해액이 대부분 중국 등 제 3국으로 유출되어 피해액을 회수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사기의 대부분이 대포통장을 통해 이루어지는 만큼 사전에 대포통장에 대한 경찰의 철저한 단속이 요구되고, 보이스 피싱에 대한 대응 요령도 지속적으로 홍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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