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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에 도박꾼 간 작아져 美세입 타격

연합뉴스 기자
등록일 2009-08-11 14:18 게재일 2009-08-1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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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에 사는 애덤 리더스 씨는 작년 라스베이거스에서 판돈 300달러짜리 도박을 수차례 즐겼었지만, 올해에는 집 가까운 카지노에서 5~10달러의 최소 내깃돈을 걸고 하는 도박에 만족하고 있다.

리더스 씨처럼 많은 도박꾼들이 경제위기 이후 소심해졌다. 판돈이 적어진 것은 물론 카지노에 발길을 끊기도 한다.

경제사정이 안 좋고 실업률도 높은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안정 지향적인 행동을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도박장 세입에 의존하던 미국 주(州)들이 예산 부족에 직면하게 돼 문제가 되고 있다고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국도박산업협회(AGA)에 따르면 2008년 미국의 상업 카지노들이 올린 수입은 330억달러로 2007년보다 5% 낮았으며, 이에 따라 카지노들이 주정부에 지불한 세금도 2.2% 낮은 57억달러로 줄어들었다.

미국은 유타와 하와이를 제외한 모든 주가 도박을 수입원으로 삼고 있으므로 48개 주가 소심해진 도박판에 의해 타격을 입은 것이다.

각 주들은 다양한 공공기금을 늘리고 납세자들의 세금을 낮추기 위해 도박장 세입 비중을 높이는 추세에 있었기 때문에 예산 균형을 다시 맞추기 위해 골머리를 앓게 됐다. 특히 도박 산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던 일부 주는 더욱 큰 충격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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