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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터 나가는 전사처럼 임하라”

연합뉴스 기자
등록일 2009-08-10 18:50 게재일 2009-08-1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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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감독, 파라과이 평가전 앞두고 투지 강조

“선수 개개인 모두가 전쟁터에 나가는 심정으로 임해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행을 이끌고 나서 이제는 본선 준비를 위해 첫 걸음을 뗀 축구대표팀 수장 허정무 감독이 선수들에게 투지를 강조했다.

허 감독은 12일 파라과이와 친선경기를 위해 9일 파주NFC에 태극전사들을 불러 모으고 나서 첫 훈련을 시작하기 전 인터뷰를 갖고 “이제 본선 체제로 첫 걸음을 뗀다. 첫발을 잘 떼야 한다”면서 “파라과이와 평가전에서 우리의 문제점이 많이 노출되길 바란다. 본선에 나가면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이 필요하다. 선수 개개인이 전쟁터에 나간다는 심정으로 투쟁력을 보여주길 바란다. 그래야만 고지대에서도, 원정 경기에서도 상대와 겨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허 감독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볼턴 원더러스) 등 측면 미드필더 자원이 이번 소집에서 제외된 것과 관련해서는 “오히려 이들이 빠져 있을 때를 대비해야 한다. 월드컵 본선에 가서도 부상이나 컨디션 난조 등의 상황에 부닥칠 가능성이 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본선 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팀에 오랜만에 재발탁된 이동국(전북)에 대해서는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하지만 “짧은 시간이지만 강한 확실한 인상을 심어주길 바란다. 좋은 선수라면 투톱이든, 원톱이든 전술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주문도 잊지 않았다.

허 감독은 또 “이는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더라도 훈련과 연습경기 등을 통해 우리 팀에 맞는 선수들을 골라내왔다”며 말했다.

새로 테스트 기회를 준 조동건(성남)과 이승현(부산)에 대해서는 “조동건은 대표팀에 한 번 부른 적이 있는데 아쉽게 부상으로 뛰어보지도 못하고 돌아갔다. 이승현은 후반 조커로 투입돼 스피드와 돌파력, 볼에 대한 욕심 등을 바탕으로 우리에게 장점이 될 수 있다”며 동기를 부여했다.

한편 허 감독은 박지성이 차던 주장 완장은 맏형 이운재(수원)에게 맡기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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