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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뇌과학연구회 초대회장 김승환 포스텍 교수

권종락기자
등록일 2009-08-10 13:24 게재일 2009-08-1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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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연구 구심체 역할 충실히 수행할 터”

젊은 박사 중심으로 연구회 결성 논의 중 결실 맺어

연구비 앞선 미·일과 `종이 한장 차이` 경쟁력 충분

뇌의 고유기능인 정보처리 구조를 통합·융합적으로 연구할 계산뇌과학연구회가 출범했다.

젊은 박사들을 중심으로 계산뇌과학연구회가 탄생한 만큼 국내에서도 뇌과학분야 통합·융합연구가 더욱 활발히 진행될 전망이다.

뇌는 에너지와 함께 21세기의 화두로 불릴만큼 미지의 세계인 동시에 차세대 성장동력으로서 반드시 밝혀내야 할 과제다.

뇌과학 융합연구의 진전에 따라 뇌질환 치료 응용 및 지능형시스템 활용 등 그 가치는 무궁무진하다는게 김승환 초대회장의 전언이다.

초대 회장을 맡은 김승환 교수(포스텍 물리학과)를 만나 뇌과학 전반에 대해 들어본다.

-계산뇌과학 연구회 창립 및 초대회장 취임을 축하한다. 소감을 말해 달라.

▲기쁜 마음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진작 출범했어야 하는데 오히려 늦은감이 있다. 활발한 공동연구 토론의 장으로 성장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계산뇌과학연구회를 창립하게 된 배경은.

▲따로 연구할 경우 평면적인 연구는 가능하나 공간적인 연구는 불가능하다. 부분연구를 넘어서는 공통의 토론장이 절실했던 젊은 박사를 중심으로 연구회를 만들자는 논의가 활발했다. 마침 2단계 국가시책이 시행되면서 이번에 결실을 보게 됐다.

-계산뇌과학에 대해 알기쉽게 설명한다면.

▲한마디로 뇌가 어떻게 정보를 종합적으로 처리하는지 규명하는 일이다. 다시말해 뇌는 시각 청각 촉각 언어등을 통해 들어오는 정보를 어떻게 코딩하고 처리하고 기억하고 다시 끄집어내 연산해 디코딩하느냐 하는 과정 전체가 계산뇌과학이다.

수천억개의 뇌세포가 수직적으로 또는 수평적으로 어떻게 작용하는지 밝혀내기 위해서는 통합적 공동연구가 중요하다. 그동안 생명과학자, 공학자, 물리학자, 수학자, 컴퓨터과학자 등이 부분적으로 연구하고 있던 정보를 공유해 수학·계산적으로 가설을 세우고 모델을 만들고 검증하는 것이다.

뇌과학은 어떻게 보면 퍼즐을 맞추는 것과 같다. 흩어져 있는 퍼즐을 좀더 많이 확보해 조각조각의 퍼즐을 어떻게 연결시켜 퍼즐을 완성시킬 것인가를 연구하는 것이다.

-계산뇌과학연구회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이고 어떤 일을 하는가.

▲그동안 부분적 융합연구의 노력이 있어 왔지만 체계적인 그릇에 담아내는 역할은 못했다고 본다. 융합연구의 결과물이 나오기 위해서는 구심체 역할을 할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 계산뇌과학연구회가 그 출발점이라고 보면 된다.

-국내 뇌과학분야 연구는 어느정도 수준이며 앞으로 비전은.

▲연구비의 경우 미국이나 일본의 7분의 1도 되지 못한다. 또한 연구자수도 엄청 모자란다. 하지만 일부 몇몇 분야에서는 젊은 연구자 중심으로 상당히 앞서 있다. 따라서 미국 일본이 한국보다 앞서 있다고 해도 종이 한장 차이라고 본다. 지금부터 정보를 공유하고 활발히 융합연구에 몰두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은 있다고 믿는다.

-초대회장으로서 계산뇌과학연구회 활성화를 위한 각오는.

▲책임이 막중하다. 뇌과학의 수준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

우선 융합연구에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왔지만 소외된 연구자들을 참여시켜 융합연구의 기회를 주고싶다. 뇌과학의 여러분야를 연결해주는 고리역할을 충실히 할수 있는 방안을 찾아 실천에 옮기겠다.

/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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