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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립극단 `형산강아…` 주제곡 작사 장복덕 포항시의원

윤희정기자
등록일 2009-08-06 16:36 게재일 2009-08-0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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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의회 장복덕 의원이 포항시립연극단 정기공연 `형산강아 말해다오` 주제곡을 작사하고 제작에 참여해 화제가 되고 있다.

포항 100년사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인 `형산강아 말해다오`는 해방이후부터 시작해서 6·25전쟁 당시 형산강전투를 재조명하고 폐허가 된 포항을 시민의 힘으로 일궈내는 과정과 함께 포항의 근간이 된 인물을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또한, 포항발전의 원동력인 포스코의 건설에서 소외됐던 형산강 인근 주민들의 애환을 담고 있는데 그는 이 부분에 참여했다.

장 의원을 만나 작사 배경과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포항시립연극단 정기공연 `형산강아 말해다오` 주제곡을 작사하고 제작에 참여한 동기는.

▲형산강 하구에 살았던 것이 인연이 되어 소재 발굴 차 저를 찾아오신 포항시립극단 김삼일 연출가의 제의를 받고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주제곡 작사는 평소 고향을 그리며 써놓은 자작시에 곡을 붙인 것이며, 평소, 고향을 잃은 철거민의 아픔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이번 공연에 많은 역할을 담당했다는데 어떤 역할들을 맡았는지.

▲우선, 큰 역할은 아니었지만 대작에 함께했다는 것이 기쁘고 주제곡과 배경곡을 작사 했고 1976년 철거의 수난을 겪으며 뿔뿔이 흩어진 형산강 하구 주민들의 애환을 그렸습니다. 당시의 억울한 사연을 아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사실 정부에서 나가라니까 몇 푼의 보상을 받고 나왔을 뿐인데 지금에서 보면 억울하죠. 저는 당시 철거 사실을 알고 군대를 갔었는데 첫 휴가를 나오니까 동네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 허탈한 마음들을 시로 표현하고 글로 남겼죠. 그러한 애환들의 이야기가 딴봉할머니라는 인물을 통해 대사로 나갑니다. 하지만 한정된 시간으로 그들의 삶까지 표현 못한 것이 아쉽기도 합니다.

-글쓰는 일이 쉬운 것은 아닌데 공부한 적이 있는지. 그리고 경력은.

▲관심은 많았지만 체계적으로 공부한 적은 없습니다. 단지 책, 신문, 잡지, 심지어 광고 전단지 까지 보이는 대로 닥치는 대로 읽는 버릇이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군 시절 전우신문에 많은 글을 투고했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인터넷에 틈틈이 글을 올렸던 것이 많은 경험이 된듯 합니다. 그러한 경험과 기회로 웹작가로 계약하고 글을 쓰면서 허접한(?) 책을 2권 출간한 바 있습니다.

- 앞으로도 작가로서, 작사가로서 계속 활동을 할 것인가.

▲어릴 적부터 작사를 하고 신춘문예에 응모를 하는 등 취미로 즐겨 왔기 때문에 아마추어로써 글쓰기는 계속해야죠. 사실, 글로써 표현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 하고 싶은데 솔직히 능력과 시간의 한계가 있습니다. 이번 연극에 일부분 참여하면서 시립극단 김삼일 연출가로부터 형산강 하구 주민들의 삶을 조명해보자는 제의를 받았습니다만 그러한 이유로 아직 결정을 못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도전을 해보고 싶은 꿈은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 원고정리 작업을 하고 있는데 내년쯤 3번째 책 출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발전과 세상 살아가는 서정적인 이야기들을 토막토막 담으려고 합니다. 아울러 그동안 해왔던 사회전반에 걸친 언론 기고는 계속할 것이며 경험으로 느낌으로 쓰고 싶을 때 쓰는 아마추어 작가로 남고 싶습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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