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가 한 라운드에서 홀인원을 2개 기록할 확률은 무려 6천700만 분의 1이라고 한 골프 전문잡지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뉴질랜드에서 로또에 1등 당첨될 확률은 1천630만 분의 1이다.
뉴질랜드 언론들은 핸디캡 21인 토니 데이비스가 지난 25일 크라이스트처치 맥클린즈 아일랜드 골프장에서 이런 진기록을 세웠다면서 그는 파 3인 길이 131m의 2번 홀과 142m의 17번 홀에서 단번에 공을 컵 속에 집어넣은 묘기를 보였다고 전했다.
데이비스는 “첫 번째 홀인원은 2번 홀에서 나왔는데 공이 잘 맞은 것 같지 않아 전혀 기대도 하지 않았었다”며 “공이 홀을 지난 것으로 알고 그린 주변에서 공을 찾다 찾다 홀 안을 들여다보니 그 안에 공이 들어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핸디캡이 21로 이런 실력으로 홀인원을 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두 번째 홀인원을 할 때는 제법 잘 맞았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공은 그린 위에 떨어진 뒤 세 번 쯤 튕기더니 깃대를 치면서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그 순간 너무 어리벙벙해 말이 안 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소개했다.
그는 홀인원 2개에 대한 상으로 클럽으로부터 총 300달러를 받아 100달러 정도는 바에서 썼다고 밝혔다.
그는 1980년대에 처음 골프채를 손에 쥐었다가 한동안 골프를 잊고 지냈으며 몇 년 전부터 다시 골프를 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