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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전대` 친李 `찬성`-친朴 `반대`

연합뉴스
등록일 2009-07-28 17:15 게재일 2009-07-2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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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지도부는 27일 미디어법 통과 후 당내에서 9월 조기 전당대회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한 첫 공식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희태 대표를 비롯해 정몽준, 허태열, 송광호, 박순자, 박재순 최고위원 등 최고지도부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 직후 별도의 간담회를 갖고 조기 전대 문제를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는 최근 친이재오계와 정두언 의원 등 친이(친이명박)계가 제기한 `9월 전대론`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박 대표가 요청, 즉석에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비공개로 논의된 것이긴 하지만 최고위원들간에 조기전대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간담회에서 친이 측은 조기전대 개최에 대해 원론적 찬성 입장을 나타낸 반면, 친박(친 박근혜) 측은 당의 분열만 초래할 뿐이라며 부정적 의견을 드러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간담회에선 일단 미디어법 통과로 여야 관계가 갈라져 있는 가운데 논란이 다시 부상할 경우 정쟁으로 비칠 수 있는 만큼 당분간 자제하자는 의견과 함께 박 대표가 양산 재선거에 대한 출마 결정을 빨리해야 논의를 진행시킬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친이계 박순자 최고위원은 “재보선 전패의 책임론이 나왔을 때는 1~2월 전대보다는 9월 전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었고, 지금도 원칙은 바뀐 것은 아니다”면서 “다만 지금은 정치상황이 바뀐 만큼 한 목소리를 내는 게 중요하고 박 대표의 거취에 따라 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친이계 박재순 최고위원도 조기전대 필요성을 거론했고, `9월 전대론` 주창자인 공성진 최고위원은 해외출장 관계로 불참했다.


그러나 친박계 허태열 최고위원은 “계파를 떠나서 지금 같은 미디어법 파동 속에서 9월에 조기전대를 해서 우리가 얻을 실익이 과연 뭐냐”며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몽준 최고위원은 “선거 패배후 책임론이 나와서 조기전대를 하자고 했지만 지금 이런 상황에서는 좀 생각해서 결정해야 한다”며 신중론을 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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