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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임금 상승하면 둘째 출산 감소”

연합뉴스 기자
등록일 2009-07-28 11:15 게재일 2009-07-2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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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임금 상승이 둘째 아이의 출산율 감소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작성한 `여성의 임금수준이 출산율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를 통해 여성의 소득이 늘어나면서 자녀의 수보다 질적인 수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져 둘째 아이 출산율이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여성의 임금이 10% 증가하면 둘째 아이 출산 확률이 0.56~0.92% 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배우자의 임금이 10% 오르면 출산율이 0.36~1.13% 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즉 여성의 임금 상승은 출산율을 하락시키는 반면 배우자의 소득 증가는 출산율을 높이는 셈이다. 또한 모형 예측 분석에서 1980년부터 2005년까지 둘째 아이 출산율의 하락 중 17.1%가 여성의 임금 상승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현상은 자녀양육 비용이 늘어남에 따라 가정 내에서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의 중요성이 커지기 때문으로 KDI는 분석했다.

30~34세 여성의 경제활동참여율은 1980년의 40.8%에서 지속적으로 상승해 2007년 53.6%에 이르렀다. 교육비 또한 급증해 가구소비에서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1980년의 6.3%에서 2007년 12.0%로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

KDI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보육지원, 산전 후 휴가지원, 육아 휴직지원 등 구체적인 정책 지원을 통해 둘째 아이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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