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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간 바캉스 떠나는 프랑스 정부

연합뉴스 기자
등록일 2009-07-27 11:23 게재일 2009-07-27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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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부가 이번주부터 개점 휴업 상태에 들어간다.

본격 바캉스 시즌을 맞아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을 비롯해 내각의 각료들이 일제히 29일부터 여름휴가를 떠나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제위기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바캉스는 예년과 다름없이 한 달 가량의 일정이다.

25일자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29일 엘리제궁에서 사르코지 대통령 주재로 각료회의를 열어 현안을 처리한 뒤 내달 26일까지 휴가일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일반국민들과 마찬가지로 프랑스 내에서 바캉스를 보내는 각료들이 예년에 비해 많아졌다는 점이 눈에 띈다.

사르코지 대통령도 이날 각의를 마치고 부인 카를라 브루니 여사와 함께 남프랑스 휴양지 코트다쥐르의 네그르 곶에 있는 브루니 여사의 가족별장으로 바캉스를 떠난다.

작년에도 이 곳에서 조깅과 산책을 하면서 조용한 휴가를 보내 미국의 뉴햄프셔 주 위니페소키 호숫가의 고급 별장에서 떠들썩한 `여름나기`를 했던 취임 첫해와 다른 모습을 보여줬었다.

올해에도 남프랑스, 코르시카 섬 등이 인기 휴양지로 꼽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경제장관, 뤽 샤텔 정부대변인, 장-루이 보를루 환경장관 등은 남부 대서양 연안의 휴양지에서 바캉스를 보낼 예정이다. 자비에 다르코스 노동장관도 칸에서 멀지 않은 라방두를 찾는다.

미셸 알리오-마리 법무장관은 도르도뉴 지방에서 친구들과 함께 바캉스를 즐길 것으로 알려졌다.

에릭 뵈르트 예산장관, 자비에 베르트랑 UMP 사무총장, 장-프랑수아 코페 원내대표 등은 코르시카에서 휴가를 보낸다.

작년에 이탈리아에서 휴가를 보낸 프랑수아 피용 총리는 올해는 벨기에를 방문할 예정이다. 로랑 보키에즈 고용장관도 이 곳에서 여름을 날 예정이다.

한편, 최근 공개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프랑스 국민들 가운데 바캉스 예산을 줄이기 위해 해외로 나가는 대신에 프랑스 내에서 휴가를 보내겠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이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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