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소규모 여성전용 상가에서만 속옷을 판매해 왔던 여성들이 더 많이 속옷판매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하려는 조치라고 신문은 전했다. 사우디 법으로 남자가 여성속옷을 판매할 수 없도록 금하고 있지만 이슬람 종교단체들은 여성이 상가에서 남자들과 함께 상업에 종사하는 것을 반대하면서 여성속옷가게는 주로 사우디에 이민 온 아시아계 남성들이 독점해 왔다.
따라서 대부분의 사우디 여성들은 남자상인으로부터 속옷을 사온 셈이다.
이에 불만을 품은 사우디 여성단체들은 남자에게서 속옷을 구입하는데 질렸다며 여성으로부터 속옷을 사들일 수 있도록 해달라고 최근 시위를 벌인 것이 정부의 태도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신문은 분석했다.
이에 사우디 정부는 여성속옷 판매기술을 가르치기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지난 주 개설, 제다에서 26명의 여성을 선발해 교육하고 있다.
사우디 웹사이트 엘라프에 따르면 속옷판매 강사가 강조한 주안점은 여성들이 신체에 맞게 속옷 크기를 재는 것에 대한 수줍음을 극복하는 것과 진열대에 속옷을 매력적으로 진열하는 방법 등이었다.
사우디 뿐만 아니라 아랍에미리트의 토후국 중의 하나인 샤르자 정부도 2010년 1월부터 남성들이 여성속옷을 판매하는 것을 금하는 법령을 내렸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