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영국 언론들에 따르면 신종플루에 걸린 임신 여성이 아기를 낳은 뒤 숨지는 사례가 잇따르자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플루가 극성을 부리는 올 겨울 이후로 임신 시기를 늦춰야 한다는 소문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지난 13일 39살의 여성이 신종플루에 감염돼 치료를 받던 중 런던의 한 병원에서 조숙아를 낳은 뒤 숨졌으며 아기는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다.
지난달 15일에도 신종플루에 감염된 38세의 여성이 임신 29주만에 조산한 뒤 숨졌으며 며칠 후 아기도 사망했다.
최근 숨진 감염자 중에는 태어난 지 6개월이 채 안된 갓난아기가 포함돼 있다.
더구나 영국 최대 출산 관련 단체(NCT)가 “임신하면 면역체계가 제 기능을 못하기 때문에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더 커진다”며 임신 시기를 늦출 것을 권고하면서 임신 기피 현상에 불을 지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