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가스 순간온수기 켜고 목욕 … 초등생 2명 질식사·1명 중태

김대호기자
등록일 2009-07-20 08:43 게재일 2009-07-20 5면
스크랩버튼
방학을 맞아 외할머니댁에 놀러왔다가 밀폐된 목욕탕에서 가스 순간온수기를 켜놓고 목욕을 하던 초등학생 3명이 온수기에서 새어나온 일산화탄소(CO)에 중독되면서 2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


지난 18일 오후 5시께 군위군 부계면 동산리 최모(77·여)씨의 집 간이 목욕시설에서 정모(10·대구시)양 자매와 김모(11·대구시)양 등 최씨의 외손녀 3명이 쓰러져 있는 것을 가족들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정양 자매는 이미 숨져 있었고 함께 있던 김양은 병원으로 옮겼으나 의식이 없는 상태다.


사고 당시 가로 1.4m, 세로 1m 규모의 목욕시설에는 가스 순간온수기가 작동되고 있었고 외부와 연결된 창문은 닫혀진 상태였다.


초등학교 3학년과 4학년인 정양 자매와 이종 사촌인 김양(초등 5년)은 이날 학교방학을 하고 각각 엄마와 함께 외갓집에 놀러왔다가 사고를 당했다.


경찰은 산소 결핍이나 일산화탄소(CO) 중독 등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한국가스안전공사 관계자 등과 공동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대호기자 dhkim@kbmaeil.com

사회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