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를 가진 형을 9년여 동안 상습 폭행하고 돈을 뺏은 동생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포항북부경찰서는 13일 장애인 박모(64·지적장애 2급)씨의 기초생활수급비를 가로채고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상해 등)로 동생 박모(58)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부인 정모(58)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0년 12월부터 올 4월까지 수십 차례에 걸쳐 박씨의 통장에 입금된 기초생활수급비와 장애수당 등 3천370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또 이들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박씨를 협박해 밤낮 구분 없이 300여차례나 고물을 수집하도록 강요했으며 고물대금 500여만원을 모두 가로챈 혐의다.
/김남희기자 ysknh0808@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