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수족구병 감시·예방에 만전 기해야

슈퍼 관리자
등록일 2009-07-03 16:15 게재일 2009-07-03 19면
스크랩버튼
영·유아들에게 주로 걸리는 수족구병이 꾸준히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현재 전국 140곳 의료기관에서 2천180명의 수족구병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에 비해 크게 늘어난 발생건수와 함께 더욱 눈길을 끄는 대목은 수족구병 환자가 예년과 달리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최근 들어서는 그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달 셋째주(6월 14~20일)의 발생자 수는 그 이전 4주간보다 25.6%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니 심상치가 않다.

입 안이 헐고 손과 발, 얼굴 등에 발진이 생기는 수족구병은 통상 4-6월에 발생해 많은 경우 열감기 정도로 쉽게 지나가지만 뇌수막염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올해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이 병에 의한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더구나 사망 영아와 뇌사 영아에서 검출된 수족구병의 원인이 중국 전역을 강타하고 있는 엔테로바이러스71(EV71)형으로 확인됐다니 경계의 끈을 더욱 당겨야 할 필요가 있다.

병·의원이 환자 발생을 보건소에 신고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환자신고의무 등을 규정한 법정전염병 지정이 하나마나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수족구병은 전염성이 강해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들에게 자칫 잘못하면 걷잡을 수 없이 번질 수 있다. 아직 예방백신도 개발되지 않은 상태인 만큼 보건당국은 물 끓여 먹기와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수칙을 널리 알리는 데 더욱 노력하고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 종사자들에 대한 예방교육을 철저히 하는 등 질병 감시체계에 허점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종합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