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준씨 가족의 `가정헌법`은 가족 구성원 모두 직장인이라 대화와 만남이 부족하다는 점에 착안해 규칙적인 연락 의무를 1조 1항으로 정하면서 `생일과 기념일 챙겨주기`, `신용카드 포인트 기부참여` 등을 실천사항으로 규정했다.
최씨 가족의 가정헌법은 법무부가 4월 한 달간 법질서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한 `제1회 가정헌법만들기 공모전`에서 대상에 선정돼 2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대회의실에서 법무부장관상과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장려상에 뽑힌 이슬비씨 부부는 이라크 파병지에서 만나 결혼한 군인 커플로 양가 부모님과 함께 가정헌법을 만들어 제3조에 `최소 4명 이상의 손자가 태어날 것이다`, 제4조에 `모든 가족은 병역의 의무를 지킨다`는 조항을 넣었다.
국가적 관심사로 부상한 고령화 사회를 막고자 자식을 많이 낳고 안보에 온 가족이 솔선수범하겠다는 의지를 가족헌법에 담아 수상한 것이다.
다른 장려상 수상자인 임장빈씨는 남한테 불편을 주지 않도록 배려하고 근검절약하는 생활태도를 키우도록 하는 조항을 헌법에 담아 눈길을 끌었다. 임씨의 가정헌법 제9조는 `수건은 각자 색깔별로 구분해 사용한다`, `현금영수증을 생활화한다`고 규정했다.
입상자인 이승윤씨 가족의 헌법 제7조는 `가족의 잘한 점, 고칠 점을 적어 넣는 가족우편함을 운영한다`는 내용을 포함해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