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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쟁상심가(黨爭傷心歌)

슈퍼 관리자
등록일 2009-07-01 00:00 게재일 2009-07-0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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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쟁상심가(黨爭傷心歌) 이 작품은 조선 선조 때의 무신이며 문인인 칠실(漆室) 이덕일(李德一, 1561~1622)이 지은 연작 시조이다.

이덕일은 임진왜란 시절 무과에 급제하였으며 임진왜란 당시 의병을 모집하여 전쟁에 참여하였고 정유재란 시절 이순신 장군과도 함께 작전을 수행했던 충신이다.

그는 많은 공훈을 세우고 절충장군의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광해군의 폭정과 당파싸움은 죽을 힘을 다해 나라를 지켜낸 고굉지신(股肱之臣)인 그를 당파로 몰아세웠다.

그도 마침내 광해군 때 정파들에게 축출되어 낙향한다. 향리로 돌아와 일간두옥을 짓고 은거하면서 당파로 인해 상심하여 세상일을 탄식한 소회(所懷)를 시조로 읊었다. 이것이 `당쟁상심가`이다. `당쟁차탄가(黨爭嗟嘆歌)`라고도 하며 작자의 문집인 칠실유고(漆室遺稿)에 총 28수가 실려 전한다. 그 중에 지금 우리의 정세에도 어울리는 작품 몇 수만 보기로 하자.

힘써하는 싸움 나라 위(爲)한 싸움인가

옷밥에 묻혀있어 할 일없이 싸우놋다.

아마도 그칠 것 같지 않으니 이를 다시 어이하리.

서로 헐뜯기만 하는 당쟁의 피 터지는 싸움이 진실로 나라 위한 싸움인가? 국민들의 피와 땀에서 나온 좋은 옷과 기름진 음식에 파묻혀서 왜 국민들을 위해서 일은 하지 않고 싸움질만 하는가? 아무리 보아도 도저히 그칠 것 같지가 않으니 이 일을 장차 어떻게 하는가?

한 충신의 우국 정신은 당쟁을 탄식하고 있다. 조정은 온통 당파싸움으로 야단이다.

이 시조가 어쩌면 이리도 지금 우리의 정국과 똑같은가. 당리당략에 눈이 멀어 온갖 권모술수를 다 쓰면서 상대방을 헐뜯기에 바쁘다.

저 국회의원들은 그렇다 치고, 여기에 파리같이 날뛰는 온갖 정치 패거리들의 시국선언, 노사분규, 광우병 촛불시위 등 피 터지게 싸우고 있는 저들의 난동이 진정 나라를 위한 일인가.

국민의 세금으로 온갖 특권을 어마어마하게 누리면서 민생현안은 아랑곳 않고 서로 헐뜯기만 해대는 현 정국은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금 대한민국 국회 앞은 개싸움처럼 시끄럽다.

이는 저외다하고 저는 이외다하니

매일의 하난 일이 싸움 뿐이로다.

이 중의 고립무조(孤立無助)는 님이신가 하노라

이 패거리들은 이것이 옳다고 밀어붙이고 저당은 이것이 아니다고 우긴다.

매일 하는 짓거리가 옳커니 그르거니 지리한 싸움뿐이다. 이 사이에 고립되어 아무 정치도 펼치지 못하고, 아무도 도와주는 이 없는 신세가 된 사람은 다름 아닌 임금이 되고 만다.

강산이 몇 번 변하고 백성들이 주인인 민주공화국이 되었건만 지금도 대한민국 국회는 더욱더 발전된 문명의 최첨단 기자재들을 동원하여 최신판으로 당파싸움을 하고 있다.

심지어는 자살한 대통령의 죽음을 가지고 현 대통령에게 사과하라는 얼토당토 않는 야비한 짓을 하고 있다. 또한 임기가 끝난 지난 대통령이 나와서 지금의 정치를 나무라고 독설을 퍼붓고 있다.

자기의 잘못이 태산 같음에도 불구하고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설쳐댄다. 어떻게 얼굴이 저렇게 두꺼울 수 있는가?

이 중에 대통령은 온갖 정책을 내 놓지만 고립무원(孤立無援)의 형세다.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 아무리 좋은 안을 내 놓아도 당파가 다른 정치 패거리들은 믿지 않는다. 그리고 대통령을 몰아 내보려고 안간힘을 다 쓴다.

싸움에 시비(是非)만하고 공도시비(公道是非) 아니난다

어이한 시사(時事) 이같이 되었난고

수화(水火)도곤 깊고 더운 환이 날로 기러 가노매라.

오직 개인과 당파의 이익을 위해서 시시비비 싸움만 일삼고 나라 위한 정당한 공도시비(公道是非)는 없다.

어쩌다가 시국이 이렇게 되었는가. 이 당쟁의 폐해가 물난리보다 심하고 화재보다 더 심하여 우환이 날마다 더해 간다고 통탄하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은 어중이떠중이 다 모여 시시비비 정부를 헐뜯고 있다.

정치 패거리, 시민단체, 거기에 가장 중립을 지키고 신중해야 할 교사, 공무원, 교수 중에 일부들도 경거망동을 일삼고 있다.

지금은 군부독재도 아니고, 전쟁 중도 아니다. 북한이 권력을 세습하며 독재정치에 혈안이 되어 있고 전쟁준비로 광분하여도 일부 야당들은 공도시비를 아니한다.

6·29를 운운하며 망발을 해대는 저 천박한 국회의원을 제발 추방하라.

저들도 대한민국 국민이 맞는가. 저들의 피해가 수재나 화재로 인한 재앙보다 더 큰 재앙이다.

비분강개하지 않을 수 있는가. 이 나라 이 겨레를 목숨으로 지켜낸 사람들만이 말할 권리가 있는 것이다.

저 시국선언을 하며 날뛰는 노인네들은 나라 위해 싸워 본 적이 없는 비렁뱅이들이다. 저들이 국가를 좀먹고 있다. 저 패거리들은 이 땅에 기생충처럼 붙어서 살면서 오히려 북한을 찬양하고 있다.

북한을 찬양하는 자들은 제발 북으로 가라. 김대중도 북으로 가라. 햇볕정책을 찬양하는 자들은 제발 북으로 가라.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유월의 호국 영령들이 진노하고 있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하냐. 애국가를 부르며 묵념하라. 그리고 국가에 충성을 맹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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