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학진흥원에 의뢰해 연구용역을 수행한 끝에 완성된 이 책은 다양한 문화유산을 지닌 안동의 정체성을 정립하고 이해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 안동은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전통문화의 도시로 불려 왔으나 대부분의 연구와 홍보가 조선시대에 치우쳐 `조선의 안동`이라는 이해가 주류였던 현실.
이에 따라 이번 연구서는 더 이전 시대를 구체적으로 연구함으로써 안동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다양한 문화적 접근을 시도했다.
물론 그동안 조선시대의 사상과 역사에 대한 관심을 고려시대로 돌려 몇 권의 책을 발간하는 등 연구성과는 있었지만, 한국사 전체에서 안동의 모습을 확인한다는 점에서 이번 책은 의미를 평가받고 있다.
이번 연구서는 크게 `고대 안동의 역사와 사회`와 `고대 안동의 문화와 종교` 2개 주제로 정리됐다.
소주제를 통해 고대 안동의 역사적 위상과 그 실체, 산재한 사찰, 탑, 조각 등 불교문화는 어떤 경로를 통해 전파됐으며 어떻게 당시의 대표적 신앙으로 발전해 나가는지를 접근했다.
또 당시 삶의 방식과 의식, 유교와 불교를 비롯해 무속신앙 등 서로 이질적인 역사와 문화가 어떻게 서로 조화를 이뤘는지를 구체적으로 풀어나갔다.
집필에 참여한 연구진은 “고대 안동의 역사와 문화를 체계적으로 정리함으로써 안동문화의 유구성, 다양성과 연원을 밝히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임태기자 lee77@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