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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백만장자 15%↓… 경제위기 여파

연합뉴스 기자
등록일 2009-06-26 09:43 게재일 2009-06-2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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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 없는 경제위기 여파로 전 세계 백만장자 7명 중 1명이 부자 반열에서 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흥 강호 중국이 영국을 밀어내고 백만장자 수 4위로 올라섰다.

투자은행인 메릴린치와 컨설팅 사(社)인 캡제미니는 `세계 부(富) 보고서(World Wealth Report)`를 통해 지난해 전 세계 백만장자 수가 860만명으로 전년대비 14.9% 급감했다고 밝혔다.

이는 13년 동안 발행돼 온 세계 부 보고서 역사상 가장 큰 폭의 감소세로, 전 세계 백만장자의 수는 2005년 수준으로 돌아갔다. 백만장자들이 보유한 전체 자산은 32조8천억 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9.5% 줄었다.

캡제미니는 “보고서 작업을 해오면서 백만장자 수가 이처럼 급감한 것은 처음”이라며 “지난해 시장이 정말 전례 없는 추락을 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보고서에서 백만장자는 자산이 1백만 달러에서 3천만 달러에 달하는 부자들이다.

자산이 3천만 달러 이상인 초부유층의 수도 24.6%나 감소했다. 이들이 보유한 자산도 23.9% 줄었다.

이번 경제위기에서 초부유층이 부유층보다 더 타격을 받았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초부유층이 부유층보다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데 지난해에는 위험자산의 수익률이 급락하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경제위기는 지역적으로도 전 세계 거의 모든 국가에 영향을 줬지만 북아메리카 지역과 유럽,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더 큰 상처를 남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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