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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상륙작전 참전자도 국가유공자로 지정해야”

이상인기자
등록일 2009-06-25 11:49 게재일 2009-06-2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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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발발 60년을 맞아 아픈 기억속에 묻혀 있었지만 한국전쟁사의 중요한 전투였던 영덕장사상륙작전에 대한 역사 재평가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의 양동작전으로 감행된 장사상륙작전을 재조명하기 위한 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것.

장사상륙작전은 한국전쟁 승리를 시발점이 된 인천상륙작전을 성공하는데 결정적 기여를 했던 중요한 작전이었지만 지금까지 전쟁사적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재조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장사상륙작전 전몰용사를 추모하기 위한 승전기념 공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영덕군이 지난 2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장사상륙작전` 학술세미나에서 제기됐다.

이날 세미나는 전 국방부장관인 김장수 국회의원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국방대학교 허남성교수의 사회로 양영조 군사편찬연구소책임연구원, 박일송 육군사관학교교수, 김희곤 안동대학교 교수가 주제논문을 발표했다.

김장수 국회의원은 “지금껏 장사상륙 작전에 대한 조사는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했다기보다 생존자들의 증언에 의존해왔는데 현재 생존자가 39명에 불과해 장사상륙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것이 시급한 실정이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학도병 등 772명을 태우고 영덕군 장사해수욕장에 상륙했던 2천700t급 문산호 모습 외에 장사상륙작전을 기록한 영상물이 전혀 없는데다 작전 명령 주체와 배경, 과정, 참전인원, 사상자 등에 관한 정확한 기록마저 없다고 제기됐다.

특히 장사상륙작전은 훈련이 안 된 학도병 위주로 그것도 1개 대대병력으로 적의 정규군에 맞서 승리를 했던 세계 전쟁사에서도 유례를 찾아 보기 힘든 작전이였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장사상륙작전은 전쟁이 끝난 지 60년이 다 되도록 역사적 의미를 찾는 노력은 고사하고, 참전 자에 대한 국가유공자 인정조차 되지 않고 있는 전쟁기록을 새롭게 조명해야 한다는 지적들이 잇따랐다.

김병목 영덕군수는 “6·25전쟁을 역전시키는 데 최대 공로자인 학도병 등을 국가유공자로 지정하고 국방부, 국가보훈처등과 함께 국무총리실에서 총괄 국비로 세계 최고의 승전기념공원을 조성해 학생들과 국민들의 교육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인기자 si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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