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번 구미상의 회장선거는 지역 경제계는 물론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계까지 관심을 모으면서 각종 유언비어가 난무하며 혼탁양상마저 띠고 있다.
오는 25일 치러지는 구미상의 회장선거가 임박해지자 지역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지역구 국회의원과 시장 등 정치인들의 입김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소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상의 주변에는 `모 국회의원이 모처에서 누구와 대화를 했다. 누가 당선될 것 같나. 누가 당선되는 것이 좋지 않으냐 등의 대화를 나눴다. 이번 회장선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등의 추측성 대화들이 오가고 있다.
또한 누가 회장에 선출되면 상의 임직원들을 대폭적으로 물갈이 할 것이란 설도 나돌고 있어 임직원들마저 살얼음판 속에 선거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이번 상의 회장 선거를 지켜보는 많은 사람들은 패거리문화와 줄서기, 나만의 명예만을 생각하는 인물이 아닌 구미경제, 나아가 경북경제, 한국경제의 디딤돌이 될 만한 인물이 당선돼야 할 것이라며 상의회장 선거의 과열 양상 및 정치적 개입을 우려했다.
이번 상의회장 선거에는 (주)신창메디칼 대표 김용창(57)씨와 예일산업(주) 대표 류한규(57)씨가 출마의사를 밝히고 막바지 표밭갈이에 분주하다.
이들 후보자는 모두 구미출신으로 상의 부회장을 역임하는 등 입지가 비슷해 우열을 가리기 힘든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구미상의 회장선거에서는 33명의 상공위원과 당연직 위원 5명을 포함해 총 38명이 참여해 회장을 선출하게 된다.
이에 앞서 구미상의는 지난 18일 회원 업체 250개사, 1천256명이 상공위원 선거에 참여해 33명의 상공위원을 선출했다.
/이승호기자 shlee@kbmaeil.com